속옷 없는 행복
日期:2005-12-19  浏览:2171次

 옛날 어느 국왕의 공주가 중병이 들어 전국의 명의들이 수 차례 진찰을 하고, 치료를 했으나 조금도 차도가 없으므로 어쩔 수 없이 유명한 점술가를 찾아가 공주를 살릴 수 있는 방안을 물어 보았더니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의 속옷을 구하여 공주에게 입히면 병이 나을 거라고 하기에 국왕은 사람을 시켜 가장 행복한 사람의 속옷을 빨리 구해오라고 하였다.

국왕의 명을 받은 그 사람은 먼저 國相을 찾아가 행복하냐고 물어보았다. 國相은 언제 관직에서 쫓겨날지 모르는데 늘 불안하므로 행복하지 않다고 한다. 다음에는 가장 무예가 뛰어나고 용맹스러운 장군에게 행복하냐고 물었더니, 나이가 들수록 몸이 쇠약해지고 용기가 떨어지니 앞날이 걱정인데 행복이 무슨 말이냐고 한다.

그는 다시 최고의 富者를 찾아가 행복하냐고 물었다. 그러나 富者도 역시 행복하지 않다며, 올해는 장사가 잘 되지 않아 수익이 크게 떨어졌는데 세금 낼 것은 많다고 오히려 한탄을 한다. 그 사람은 여러 가지 궁리 끝에 최고의 미인을 찾아가 행복하냐고 물었다. 그러나 그 미녀는 울먹이면서 사랑하는 애인이 며칠째 소식을 끊고 연락이 없다고 한다.

그는 하는 수 없이 전국을 돌아다니며 만나는 사람마다 행복하냐고 물어 보았다. 학자, 스님, 예술가, 학생, 농부, 노동자는 물론이고,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닥치는 대로 행복하냐고 물어보았으나 결국은 행복하다는 사람을 찾지 못했다.

그는 지친 몸을 이끌고 해가 서산으로 질 무렵 어느 시골 마을을 지나가는데 오두막집 마루턱에 노부부가 어깨를 맞대고 앉아서 햇볕을 쪼이며 다정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보고, 행복하냐고 물었다. 노부부는 이구동성으로 “해가 아직 지지 않고 따뜻하게 비치어주니 춥지 않아서 좋고, 우리부부가 아무런 걱정 없이 살아가니 이보다 더 행복할 수는 없지.” 그 사람은 너무나 반가워서 속옷 한 벌을 달라고 간청을 했더니 뜻밖에도 그 노인은 옷이라고는 입은 것 단 한 벌뿐인데, 속옷은 애초부터 입어보지 않았다고 한다.

우리가 지난 일 년 동안 우리의 목표를 향해 힘차게 뛰었다면 년 말이 가까워오고 있는 이때, 특히 이번 주에는 닦아오는 성탄절을 맞이하면서 화려하고 요란한 성탄축하보다는 조용하고 엄밀하게 자신의 행복이 어디에 있는지 찾아보기로 하자.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고 가장 가까운 내 마음속에 있는 것이며, 누가 가져다 주는 것도 아니고 내 스스로 찾는 것이다. 직위가 높거나 힘이 세거나 부자라고 결코 행복한 것도 아니며, 비록 작은 것이지만 남을 위해 온정을 베풀 수 있을 때가 가장 행복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날씨가 점점 추워지고, 년 말이 가까워오면 보이지 않는 그늘에서 몰래 혼자서 외로워하고, 고통 받는 이웃이 작은 온정이라도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사람마다 살아가는 가치가 다른 것과 마찬가지로 행복의 기준도 다르겠지만 남에게 도움을 받아본 사람은 내가 도울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즐거움인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지난 일 년 동안 수차에 걸쳐, 열심히 일하자! 불황을 극복하자! 생존 전략을 짜자! 하고 많이 다그쳤지만 이 모든 것은 우리의 일터인 회사의 미래를 좀 더 좋은 기반 위에 올려놓으려는 수단이지 그 자체가 행복을 찾는 길은 아닌 것이다.

저물어가는 歲暮에 자신이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면서 지난 일 년의 성과가 너무 빈약하다고 위축되지 말고, 쉽고도 가까운 곳에서 조용히 행복을 찾아서 즐거운 한 주를 보내자.

 

                                    유니온스틸 중국총괄대표:    
                               
2005 12 19